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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3위' 마이크론 깜짝 실적…삼성·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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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8월 매출 전년비 93% 급증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측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HBM 시장 1위 SK하이닉스 와 2위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77억5000만달러(약 10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76억6000만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1.12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로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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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은 최근 시작된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약 87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83억2000만달러를 상회한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도 약 1.74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1.52달러를 훌쩍 넘는 것이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부터 HBM이 공급 과잉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PC 수요가 둔화하면서 D램 가격도 하락해 반도체 시장이 다시 침체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HBM3E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엔비디아에 납품을 본격화하면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마이크론은 "HBM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와 내년 생산분 모두 매진됐고 가격도 이미 정해졌다"며 '반도체 겨울' 우려를 불식시켰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HBM 등에서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고조된다. 인공지능(AI) 호조에 힘입어 HBM 판매가 급증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개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현존 HBM 최대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HBM 시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12단 제품에서도 당분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해 공급을 본격화하고, 12단 제품도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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