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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육박 金배추…대형마트, 6000원대 '오픈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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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평균가 9680원…1만원 근접
대형마트서는 6000~7000원대 판매
일부 마트서는 오픈런에 완판까지
산지 대량매입에 농할할인 더해져

올해 여름 폭염과 늦더위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주요 대형마트들이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사전에 배추 물량을 선매입한 데 더해 정부 지원에 따른 할인 덕분인데, 일부 마트에서는 배추가 오전 중 모두 팔리는 현상도 빚어졌다.


배추 1인 구매제한 안내를 하고 있는 대형마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추 1인 구매제한 안내를 하고 있는 대형마트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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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1포기 상품의 평균 소매가는 9680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7133원)보다 35.71% 높고, 전년(6193원) 대비로는 56.31% 비싼 가격이다. 평년 가격인 7217원보다도 34.13% 높은 수치다. 이달 초까지 6000원대 중반이었던 배추 1포기 가격은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9000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3사는 배추를 평균 소매가보다 최대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기준 이마트는 배추 1포기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6384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배추 1포기를 7990원에, 롯데마트는 7992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주요 전통시장이나 소매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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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트들이 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배추를 구하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로 몰렸다. 이날 이마트 일부 점포에서는 배추 구매를 위해 매장 개점 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마트는 일부 점포 한정으로 1인당 배추 구매 수량을 3포기로 제한했다. 다만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배추 구매 수량을 제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에서도 일부 점포에서 입고된 배추가 오전 중 모두 팔려나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통시장 등과 대비해 배추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대형마트에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준비 가능한 수량이 매우 제한적인 시장 상황으로 인해 점포 입고 시 (오전 중) 빠르게 전량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다른 판매점보다 배추를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건 산지와 직접 계약해 배추를 대량 매입한 덕분이다. 할인 폭이 가장 큰 이마트의 경우 고온 피해가 적고 음지가 많은 준고랭지의 배추 농가와 사전 계약을 통해 산지 생산물량을 모두 매입했다. 그 사이 늦더위 등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사효과를 본 것. 여기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20%의 농식품할인지원(농할)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대형마트의 배추 판매가격은 평균 소매가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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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배추 가격은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오는 10월 중하순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배추 산지의 수급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정부도 급등하는 배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중국산 수입 배추 16t을 오는 27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정부는 이후 중국 현지의 배추 수급 상황을 점검해 수입 물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배추를 대체할 수 있는 채소의 수급도 늘린다. 홈플러스는 알배기 배추나 봄동 등 배추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들을 추가로 수급하고 이들 품목의 할인 행사를 늘릴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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