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투 뮤직앱'에 주력 예정"
올해 초 유니버설과 갈등 빚기도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에 도전장을 내민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이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인 '틱톡 뮤직'을 접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틱톡 뮤직 서비스가 오는 11월 28일 종료된다고 보도했다. 대신 틱톡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애드 투 뮤직 앱(Add to Music App)'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틱톡에서 들은 노래를 자신이 이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클릭 몇번만으로 듣게 해주는 서비스다.
올레 오버만 틱톡 글로벌 음악 사업 개발 책임자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애드 투 뮤직 앱' 기능을 통해 이미 재생 목록에 수억 개의 트랙을 저장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아티스트, 작곡가 및 업계를 위해 더 많은 음악 감상을 만들기 위한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11월 말 틱톡 뮤직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틱톡은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UMG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전 세계 대중음악계 스타들의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UMG 측은 "틱톡은 대중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틱톡은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이 내는 사용료의 일부분에 불과한 액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틱톡은 성명을 내고 "UMG는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강력한 플랫폼과 인연을 끊으려고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동은 아티스트들과 팬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간 양측은 콘텐츠 사용료를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지난 2월에는 UMG이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틱톡 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반면 음반사나 작곡가, 작사가, 아티스트 등 음악 저작권 소유자는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마존뮤직에서 제공하는 수익 분배율에는 만족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틱톡은 2023년 7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틱톡 뮤직'을 처음 출시했다. 이후 10월 호주, 싱가포르, 멕시코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당시 오버만은 "틱톡 뮤직은 사람들이 틱톡에서 유행하고 좋아하는 트랙을 쉽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틱톡 뮤직이 팬들과 아티스트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 산업에서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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