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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까지 확장한 이재용·정의선 '모빌리티 협업'…'3세 동맹' 굳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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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맺은 모빌리티 협력 윤곽

스마트싱스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차량·스마트키 위치 파악
스마트싱스 앱에서 차량 공조제어·충전 상태 등 확인

삼성전자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까지 확장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 ‘3세 동맹’을 강화하면서 재계 1, 3위의 의기투합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재계에선 삼성과 현대차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협력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R&D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과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9개월 만에 양 그룹 협력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행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행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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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차량, 가전을 연결하는 첫 시작을 알린 삼성과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위치 확인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기술을 활용한 차량·스마트키 위치 확인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키로 했다. 헬스케어, 펫케어,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과 SDV 연동 등에서 협력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사용자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4G·5G 통신망 연결 없이도 주변에 위치한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들을 활용해 차량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주차 위치를 잊거나 예기치 못한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해도 위치 파악이 가능해진다. 또 차량을 스마트싱스 자동화에 등록해 맞춤형 제어를 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 상단 퀵패널에서 공조 제어, 주행가능거리 및 충전 상태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재계 1, 3위인 두 그룹의 밀월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공장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을 초청한 이후 삼성과 현대차 간 동맹 관계는 더욱 굳건해지는 중이다. 두 사람은 전고체 전지 등 전기차 배터리의 현황·전망에 대한 의견을 논의한 뒤 배터리 관련 기술 교류와 선행과제 수행을 진행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배터리에서 시작된 삼성과 현대차·기아 간 모빌리티 협력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강화하려는 삼성전자와 전기차·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현대차·기아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현대차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 부품계열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에 디지털 사이드미러 디스플레이를 공급했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차세대 모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현대차 차량에 제공한다.

사진은 현대차·기아의 차량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통해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하는 모습의 예상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은 현대차·기아의 차량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통해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하는 모습의 예상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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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선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 수준이 더욱 높아지면서 과거 대기업 수직계열화 중심의 비즈니스에 한계를 느낀 삼성과 현대차가 더욱 활발한 협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협력을 통해 산업계에서 두 그룹의 영향력이 커질 뿐 아니라, 전장 및 SDV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집을 넘어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로 공간을 뛰어넘는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동수단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많은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기아 고객의 모빌리티 이동 경험이 보다 풍부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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