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규모 경기부양책 이후 수급 쏠림
국내 상장 기업 11곳 모조리 상승
"중국 경기 진반등 기대감 반영"
헝셩그룹 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의 '기습 금리인하'로 촉발된 경기부양책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동반 강세를 보인다.
헝셩그룹은 25일 오전 9시16분 현재 전장 대비 29.87%(69원) 오른 30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 복건성 진강시 용호진에 본사를 둔 헝셩그룹은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완구 및 아동복 생산,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는 기업이다. 임직원수는 1685명이며 후이만킷 대표가 이끌고 있다.
중국이 소재지인 다른 상장 기업도 동반 상승 중이다. 컬러레이 (18.85%), 오가닉티코스메틱 (11.11%), 크리스탈신소재 (11.30%) 등이 두 자릿수 상승 중이며 이스트아시아홀딩스 (4.41%), 로스웰 (4.78%), 윙입푸드 (5.75%), 씨엑스아이 (4.82%), 글로벌에스엠 (2.67%), 피델릭스 (0.27%), GRT (0.51%)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중국 기업 테마에 속한 11개 종목이 모두 상승이다.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50bp) 인하하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금융규제 기관들의 2주택 최소 계약금 비율을 하향하며 부동산 침체 개선방안도 내놨다. 금융기관 대상 유동성 공급 정책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경기민감주(시클리컬주)들은 한동안 국내 증시에서 소외업종이었기에, 이번 인민은행의 50bp 인하에 따른 중국 경기 진반등 기대감이 해당 업종들에 대한 빈 수급을 채우는 계기를 제공할지가 오늘 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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