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가을이사철 앞두고 가계부채 다시 늘까?…낮아진 대출금리도 변수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9월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코픽스 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들도 주담대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어 향후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을이사철 앞두고 가계부채 다시 늘까?…낮아진 대출금리도 변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25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28조869억원(9월 19일 기준)으로, 8월 말(725조3642억원)보다 2조7227억원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이달 들어 2조6551억원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약 4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8월 전체 증가액(8조9115억원)의 45%에 불과한 수준이다.

가을이사철 앞두고 가계부채 다시 늘까?…낮아진 대출금리도 변수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석 연휴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일시적인 영향인 만큼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9월보다 5000여가구 많은 2만784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9월 2만2499가구보다 약 24%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10월 입주 물량 중 약 1만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서울 및 경기에 집중되어 있다. 11~12월에는 각각 3만가구가 넘는 입주가 예정돼 있는데, 대표적으로 11월에는 1만2032가구에 이르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가 시작된다. 여기에 2020년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의 갱신 기간이 도래한 점도 주택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픽스 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코픽스 금리는 기존 3.42%에서 3.36%(신규취급액 기준, 19일 공시)로 0.06%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소폭 인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코픽스 연동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기존 4.56~5.96%에서 4.50~5.90%로 상·하단 0.06%포인트 인하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5년 고정형 금리의 경우 3.85~5.25% 수준이다. 5대 은행의 고정형 금리는 3.60~6.00%로,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금리 하단이 모두 3%대다. 5대 은행의 변동형 금리의 경우 4.50~6.47% 수준이다. 이 역시 기존 대비 상·하단이 각각 0.09%, 0.007% 하락했다.


가을이사철 앞두고 가계부채 다시 늘까?…낮아진 대출금리도 변수 원본보기 아이콘

다음 달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의 금리 인하로 한은 역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9월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규모를 보고 금리가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연휴 효과와 2단계 스트레스 DSR로 다소 둔화한 가계부채 규모로 금리 인하 결정이 이뤄질 경우 가계부채 증가를 다시 부채질할 수 있어서다.


촘촘해진 그물망 규제로 대출 금리 하락이 대출 수요 폭증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시장 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히 내리기란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반영될 수밖에 없어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금리 인하를 반영하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대출금리 하락은 대출 수요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