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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없다, 폭염 끝나면 한파"…무서운 전망 경고한 교수[뉴스 속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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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폭염이 끝난 뒤에는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11월 초까지 30도에 이르는 고온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겨울 기온으로 뚝 떨어져 '가을다운 가을'이 실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 모습(좌), 두툼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우). [출처=아시아경제DB]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 모습(좌), 두툼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우). [출처=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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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실제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던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번 겨울은 많이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졌던 2021, 2022 겨울과 이번 겨울이 좀 비슷한 패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긴 여름과 짧은 가을, 추운 겨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의 '2024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23.7도)보다 1.9도 높은 25.6도를 기록, 기상 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래 1위를 기록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일컫는 '폭염일수'는 전국 평균 24.0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으며,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역대 1위였다. 열대야 일수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의 수를 말한다.


모든 것이 '역대급'이었던 올 여름이 지나면 선선한 가을이 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달 들어서도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지난 18일까지 총 5.5일을 기록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는 등 더위는 꺾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이상기후의 빈도다. 기상청과 국무조정실이 공동 주관한 '2023 이상기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에도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2.6도로 평년대비 2.1도 높아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88년 만에 '9월 열대야'가 발생했는데, 이전 마지막 발생일은 1935년으로 기록돼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9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기후가 한 두해 '이례적인 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올해 30도에 이르는 더위가 11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한 10년 정도만 보면 가을다운 가을은 거의 실종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11월 중순까지 낮 기온이 29도로 올라갔었다"며 "그러다가 다음 날 갑자기 2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는데, 올해도 거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람들은 (올 여름에) 너무 덥다가 더위에 조금 벗어나니까 가을이 왔다라고 대단히 좋아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진다"면서 "이것이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 사이에 한두 번 추위가 찾아오겠지만 이런 더위가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이며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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