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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집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어요" 겁에 질린 여성…아기 북극곰 결국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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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사체 연구 목적으로 활용

북극곰이 아이슬란드에 등장, 민가 쓰레기통을 뒤지다 사살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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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에 있는 마을에서 150∼200㎏ 정도의 어린 북극곰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이 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위협'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당시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는 민가 가까이에 있었다. 북극곰이 집 밖의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동안 집 안에 있던 고령 여성은 겁에 질려 문을 잠그고 숨어 있었다.


해안경비대 헬기를 동원해 추가 수색한 결과 다른 북극곰은 없었다. 북극곰 사체는 연구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극지 환경에 북극곰의 활동이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떠다니는 빙산이 유독 많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곰들이 유빙을 타고 인간 거주지까지 오는 것이다. 해빙 서식처가 감소해 굶주린 북극곰이 인간 거주지까지 닿으면 인간과 북극곰 모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북극곰이 2만~2만5000마리 정도 서식한다. 북극곰은 곰 중에서 가장 큰 종류로, 수컷 몸무게는 일반적으로 272~544kg이고 최고 771kg 이상 나가는 경우도 있으며 몸길이는 최대 3m에 이른다. 미국에서 북극곰은 2008년 멸종위기종법(Endangered Species Act)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으며 해양포유동물보호법(Marine Mammal Protection Act)에 따라 보호받고 있다. 두 법 모두 인간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승인 없이 북극곰을 해치는 것을 금지한다.


비영리 단체인 야생동물협회(The Wildlife Society)에서 발표한 2017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했다는 보고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70년부터 2014년까지 5개의 북극곰 서식 지역(미국, 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에서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한 일은 모두 73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0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곰이 목격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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