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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국 수소 기술, 체코와 협력 가능성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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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개최
윤석열 대통령 체코 방문 계기
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참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체코를 방문해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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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20일 체코 프라하 한 호텔에서 한국과 현지 정·재계 인사 4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원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도 양국 최우선 협력 과제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특히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 수소 기술은 수소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체코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소뿐만 아니라 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또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분야"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한상의도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의 MOU 체결을 통해 실질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양국 주요 인사 대거 참석…원전 수주 '팀 코리아' 참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행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행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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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맞춰 열렸다. 역대 유럽연합(EU) 국가와 함께한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29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체코 원전 수주 주역인 '팀 코리아' 기업과 기관들도 참여해 포럼에 의미를 더했다.


체코 측에서는 즈데녝 자이첵 체코상공회의소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 그룹 CEO, 토마스 카즈다 체코 배터리 클러스터(CBC) 회장, 바츨라프 스나셰 오스트라바 공과대학 총장 등 기업인·학계 180여명이 자리했다.


고속철도·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다양한 협력 분야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대통령, 파벨 체코 대통령,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대통령, 파벨 체코 대통령,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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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의 협력 가능성은 수소와 원전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고속철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논의됐다.


고속철도 수출 담당을 맡고 있는 조현아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현장 발표에서 "한국 산악지형 등 복잡한 철도 운행환경과 20년간의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 노하우는 향후 체코의 고속철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도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무혁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우크라이나재건지원팀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한국과 체코는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인접 국가와 우크라이나 재건의 큰 협력 지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며 "고속철, 공항 현대화, 병원 및 헬스케어 분야 등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체코는 V4국가(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중 배터리, 자동차 등 산업 제조기반이 가장 잘 조성된 나라로, 한국과의 교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44억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 체코의 제4대 외국인 투자국이다. 현대차의 14억달러 규모 체코 공장 투자는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 사례로 꼽힌다.


체코 측,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기대감 표명

포럼에 참석한 체코 측 인사들도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체코의 가장 중요한 비유럽 무역 파트너 중 하나가 됐으며 체코는 많은 한국 기업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은 자동차, 전자, 첨단 제조와 같은 산업에서 체코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며 "앞으로 녹색 에너지, 디지털 전환, 첨단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오늘 양국 기업인이 모여 논의한 사항들이 한-체코 에너지·인프라 분야 민관 협력에서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첨단산업 분야로까지 연계와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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