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Fed·ECB 인하했지만 '신중모드'
외신·시장 "11월 금리 인하 예상"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로 동결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BOE 위원 9명 중 8명이 금리를 동결하는 데 찬성했다. 외부 위원인 스와티 딩그라 1명만 0.25% 인하를 지지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4년 만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2일 금리를 0.25%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BOE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BOE는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0.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당시 투표 결과는 5대 4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리를 내린 지 한달여 만에 또 내리는 것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으며 경제가 우리 예상대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은 BOE가 빠르면 오는 11월 두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2025년 6월까지 0.25%포인트씩 약 5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본다.
전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연 2.2%로 비교적 낮았지만 BOE의 목표치(2%)를 웃돌았다.
딘 터너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BOE가 금리 인하 주기 시작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우리의 오랜 견해와 일치한다"며 "경기 침체 징후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을 고려할 때 정책 입안자들은 시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BOE가 11월께 두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2024~2025년 국채 보유액을 1000억파운드(약 176조원) 줄이는 양적 긴축(QT)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위원 전원이 유지 의견을 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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