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 공개매수, 현실적으로 어려워"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 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 실패 시나리오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최소치인 7% 지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개매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물량 모두 우리보다 앞서야 한다"며 "이론상으론 가능하지만 대항 공개 매수를 통해 최대 주주로 넘어가는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성민 기자]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 매수가격을 웃도는 7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김 부회장은 "현재 주가 상승은 개인 투자자로 인한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가격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매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노조와 울산시의 공개매수 반대 표명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했다"며 "고용 창출 등에서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이번 공개매수로 중국 자본이 유입된다는 우려가 있다. 공개매수 이후 상장폐지 계획도 있는지.
중국으로의 여부를 떠나 엑시트 계획이 있나.
공개 매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는지. 이사회 구성 계획은.
공개매수 물량 결정 기준은 무엇이었나. 성공 이후 구체적인 지분율은.
공개 매수를 성공하면 2조원 가량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옵션까지 행사한다면 4조원까지도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금 조달 방법은.
공개매수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은 행동주의 펀드처럼 보인다. 이번 고개매수로 MBK파트너스가 행동주의 펀드 영역에도 참여하는 것인지.
공개매수 실패하더라도 영풍간 협력 계약은 유효한지.
MBK파트너스가 현재 기존 경영진을 배척하는 투자를 두 건이나 연달아 추진하고 있다.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이런 행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계열사들이 특별관계자로 묶여 있어 대항 공개매수 등 지분 취득을 직접 취득 못하는 것으로 안다. 법적으로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게 가능한지.
최윤범 회장 개인이 매수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인데 실현 가능성은 어느정도로 보는지.
공개매수 전 LG, 현대차, 한화 등 우호 세력과의 사전 협의가 있었나.
국민연금과의 사전 협의는.
고려아연 핵심 계열사 중 자회사 캠코와 LG화학의 합작법인인 한국전구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최 씨 일가 측 인사들이 이사회랑 경영진을 장악하고 있고 있어, 만약에 공개 매수가 성공하고 지배구조 변화가 생긴다면 이 합작법인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가문간 분리에 대해 서로 논의한 적이 있나.
현재 MBK 사옥 앞에서 고려아연 노조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장도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직접적인 고려아연 구성원들의 반발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노조도 마찬가지다. 고려아연 연결 기준 지난해 급여 총액이 3800억원 남짓이다. 이 회사가 원아시아 펀드에 쓴 돈만 5600억원이다. 기본적으로 노동자들 입장에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말씀드렸다시피 어떠한 구조조정도 없고 고용 창출 기조 하에 노조와 함께할 예정이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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