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다고 18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미칠 여파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측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뤄진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에 종전 청사진을 전달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청사진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양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공유하겠다고 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통보좌관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느냐는 질문에 "이미 몇차례 직접 만난 적이 있고 전화통화도 한 사이"라며 "기회가 생기면, 그럴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관련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전화회담을 했으나, 두 사람이 직접 만나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도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다줄 "승리 계획"이 준비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별도의 회담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러한 종전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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