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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끼리 정치 얘기 금지"…美, 가족 분열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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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친조카와 법적 공방
월즈 주지사 친형 "동생 이념 100% 반대"
케네디 가문, '트럼프 지지' 형제에 비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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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 내 정치적 견해차로 인한 가족 간의 분열이 전례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화합을 위해 정치 이야기를 피하는 것이 흔해졌다"며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와 그로 인한 가족 간 절연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로 나뉘며 분열이 극에 달했다는 것.

특히 NYT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도 가족들의 심각한 의견 차이로 갈라졌다"고 전했다. 그의 친조카 매리 트럼프는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일가의 상속세 탈루 의혹 및 집안 내 추문을 폭로한 책을 발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소를 진행했고, 이들은 현재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월즈 주지사 가족의 분열도 알려졌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달 21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한 후 친형 제프와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제프가 월즈 부지사를 맹비난하는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기 때문. 그는 "(월즈 부지사는) 미래를 맡길 만한 인물이 아니다"라며 "나는 그의 모든 이념을 100% 반대한다"고 말했다. 제프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는 사실을 본인에게 직접 듣지 못했다. 라디오를 통해 알게 됐다"며 "그것이 매우 기분이 나빴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정치적 견해 차이 탓에 8년가량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명가'로 통하는 케네디 가문 역시 가족의 분열을 피할 수 없다.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는 형제들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그의 형제·자매인 캐슬린, 코트니, 케리, 크리스, 로리 케네디 등 5명은 지난달 23일 성명을 발표, "우리는 해리스와 월즈를 믿는다"며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형제 보비(케네디 주니어의 별칭)의 결정은 아버지와 가족이 가장 소중하게 지켜온 가치를 배반한 일"이라며 그를 비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피살된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다. 그는 오랜 기간 백신 및 예방접종 반대 운동을 벌이며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에 비유하기도 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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