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만여 가구…서울 2600가구
비수도권은 부산·전북 주도
가을 이사철인 9월 서울의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40%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입주 예정물량은 2579가구로 지난달(1842가구)보다 40% 증가했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물량은 8906가구로 지난달(1만8950가구) 대비 53% 줄었다. 이는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가 1만5784가구에서 3246가구로 79% 감소한 영향이다. 인천은 3081가구로 전월 대비 133% 증가했다.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5036가구로 전월(3만1713가구) 대비 줄었다.
서울에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에서 126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해링턴플레이스가 749가구,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학익동 학익SK뷰(1581가구)가 입주한다.
비수도권의 이번 달 입주물량은 총 1만613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700가구)보다 430가구 늘어날 예정이다. 전월(1만2763가구)과 비교하면 4000가구 늘었다.
물량 상승을 이끈 것은 부산이다. 부산은 이번달 5939가구 입주가 예정돼있다. 2022년 이후 2년여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전북에서도 총 3190가구가 입주해, 2019년 이후 5년여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그 외 다른 지역의 물량 변화는 크지 않다. 1000가구 수준의 대단지는 4곳 정도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전북 익산시 마동 익산제일풍경채센트럴파크(1566가구) 등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철 시즌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입주물량에 연동되는 임대차 가격의 민감도가 더 커질 전망"이라며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세가격이 1년 넘게 오름세인 상황인 만큼 임대차 가격의 상승세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10월, 11월로 이어지는 동안 이사철 입주물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수도권의 집들이 축소 이슈는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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