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의대 수시 지원 308명 증가
수시모집 나흘째, 수시 3만여명 지원
수능 응시생 중 졸업생, 반수생 증가 영향
의대 정원 크게 늘어 최종 경쟁률 하락 전망
올해 대학입시부터 전국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2025학년도 수시 모집을 완료한 서울대와 고려대 의대 지원 경쟁률이 상승했다. 의대 입시에 도전하는 N수생(졸업생 이상)이 증가한 상황을 토대로 분석할 때 대학의 수시 지원자 수도 전체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전날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와 고려대의 의대 지원 인원과 경쟁률이 각각 상승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1215명에서 올해 1288명으로 늘어나 경쟁률도 12.66대 1에서 13.56대 1로 증가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1812명에서 올해는 2047명까지 늘어나 경쟁률이 27.04대 1에서 30.55대 1로 늘었다.
서울대와 고려대의 전체 수시 경쟁률 집계 결과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서울대는 지원자가 전년 대비 541명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8.8대 1에서 올해는 9.1대 1로 증가했다. 고려대(체육교육과 제외)는 지원 인원이 2만명 넘게 늘어나면서 경쟁률도 13대 1에서 20.5대 1까지 올라갔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 지원자 중 검정고시를 제외한 졸업생 수는 16만1784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21년 만에 최대다. 종로학원이 추정한 반수생 규모도 9만3195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나흘째 진행 중인 의대 수시모집에서 이미 모집인원 11배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다. 11일 오후 6시 기준 유웨이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수시에 3만2594명이 지원했다. 모집인원 2978명 규모를 고려했을 때 10.9대 1의 경쟁률이다.
다만 전체 의대 모집 규모가 2000명가량 증가한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종 의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의대 정원 규모 변화가 없는 서울권 의대와 지방 의대 경쟁률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원 내 기준으로 수시 전국 의대 모집정원이 1872명에서 301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학교 내신 수능 점수 분포상으로 볼 때 지난해 30.6대 1 경쟁률을 유지할 수준(3만여명 증가)까지 지원자가 몰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시작된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11~13일 사이 대학별로 마감한다. 12일 수시모집 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은 ▲건국대(서울캠) ▲고려대(서울캠) ▲공주교대 ▲동국대(서울캠) ▲서울시립대 ▲연세대(서울캠) ▲이화여대 ▲한국체대 ▲울산과학기술원 등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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