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유명한 '펀쿨섹좌', 최연소 일본 총리?…적합도 1위
고이즈미 주말 가두연설에 5000여명 몰려
스가 전 총리도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 나서
고이즈미 전 총리 차남으로 대중 인기 높아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총재에 가장 적합한 인물 1위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 전 환경상(43)이 올랐다.
9일 민영 TBS 계열 JNN이 발표한 여론조사(7~8일) 결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예정·출마 의향을 보인 12명 가운데 가장 총재에 적합한 인물 1위로 28.5%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꼽혔다. 2위는 23.1%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67)이었고, 3위는 9.2%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 안보상(63)이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1~3위는 변함이 없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일본 환경상이 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열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하면서 '40대 기수' 고이즈미 전 환경상 바람이 더 거세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는 전날 요코하마 시내에서 한 거리 연설에서 당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함께 등단해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일본의 조타수 역을 부탁하고 싶다. 응원한다"고 고이즈미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가 전 총리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의 큰 힘, 열의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무파벌인 스가 전 총리는 특정 파벌에 소속하지 않고 활동해 온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선거에서 지원할 뜻을 이전에도 주위에 알려 왔지만 대중 앞에서 명백하게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마이크를 잡고 "자민당이 정말 바뀔 수 있는지 질문받고 있다"며 "압도적인 스피드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 위한 성역 없는 규제개혁을 하겠다"면서 "1년이라는 기한을 정해 전력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6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후 7~8일 이틀 연속 가두연설을 하면서 초반 세몰이에 나섰다. 섭씨 30도가 넘는 늦여름 더위에도 7일 도쿄 중심가인 긴자 연설에는 약 5000명, 전날 요코하마 연설에는 약 7000명이 모여 그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올해 43세의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이후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개혁을 외치면서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교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올해 43세의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이후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개혁을 외치면서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중의원(하원)에 처음 입성해 5선 의원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환경상 재임 경험 외에는 각료와 자민당 주요 간부를 맡은 적이 없고, 가벼운 언행으로 비판받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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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환경상 재임 시절인 2019년 "기후변화 문제는 펀하고(즐겁고) 쿨하고(멋지고),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발언해 국내외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이라는 논란을 샀다. 한국에선 '펀쿨섹좌'라는 조롱하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지난 6일 총재 선거 입후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장관 시절 가벼운 언행들로 지적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환경상 시절 내 발언이 적절히 전달되지 않았던 것은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러한 일이 없도록 국민에게 전하려는 바가 명확히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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