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수익률 제고에 중요한 역할"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 9년 만의 해외 확장
뉴욕·샌프란시스코, 북미 투자 거점으로 자리매김
김태현 이사장 "글로벌 투자 협력 강화할 것"

국민연금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해외사무소를 신설하고 유망 투자 기회 발굴에 나선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원 부시(One Bush)에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해외사무소 개소는 네 번째로, 2011년 미국 뉴욕, 2012년 영국 런던, 2015년 싱가포르에 이어 9년 만이다. 개소식에는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박민정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CEO,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COO, 롭 스파이어 티시먼 스파이어 CEO를 비롯해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기금(CPPI),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교직원연금(CalSTRS) 등 세계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혁신과 기술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네 번째 해외사무소를 개소하게 되어 기쁘다”며, “정부의 연금개혁 추진계획 발표 이후 해외사무소가 기금수익률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사무소를 통해 전 세계 자산운용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사무소는 지난 7월 15일부터 운영 준비를 해왔으며, 이날 개소식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사무소 인력은 임성환 초대 소장을 포함해 운용역 4명과 행정인력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사무소는 샌프란시스코 금융지구(Financial District)에 있으며, 주요 기술 기업 및 세계적인 투자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국민연금은 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최신 투자 정보를 조사하고, 현지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사무소는 사모와 공모주식, 실물자산 투자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뉴욕사무소와 함께 북미 지역 투자 거점으로 기능할 계획이다.

또한, 김태현 이사장은 북미 방문 중 국민연금이 투자한 토론토 소재 프라임 오피스인 CIBC Square를 점검하면서, 자산을 개발한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하인즈가 전북 전주에 연락사무소 개소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소식에 참석한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티시먼 스파이어도 국민연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를 추진 중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