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 수주 내 진전 없으면 중재 손뗄 것"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을 위한 최종 협상이 매우 근접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런 협상을 도출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 정부의 인질 협상팀과 만나 협상 타결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촉구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앞으로 수주 내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종 협상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가자 휴전 협상 중재에서 손을 뗄 것이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이후 나왔다. 신문은 미국이 양측에 휴전, 인질 석방을 마무리 짓는 협상안 최종본을 마련하고 최후통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필라델피 회랑 내 이스라엘군을 계속 주둔시킬지를 놓고 이견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하마스는 이집트와 가자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서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기, 물자 통로인 이곳에 자국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최근 가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네타냐후 정부에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 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1일 이스라엘 각지에서는 70만명 규모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휴전 촉구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생 직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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