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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한 바구니 싹쓸이는 옛말" 북적이는 거리에도 명동 상권은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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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예전과 많이 달라
보이지 않는 단체 관광객

최근 절반이 넘는 가게가 공실이었던 서울 명동 쇼핑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다시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실종으로 상권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일 서울 중구 명동 쇼핑거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액세서리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이서희 기자]

2일 서울 중구 명동 쇼핑거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액세서리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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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명동 쇼핑거리에서 12년째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이성근씨(46)는 "예전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한 바구니 쓸어 담고 갔는데 요샌 거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찾기 힘들고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나 일본인 관광객이 많다. 오더라도 예전처럼 물건을 많이 사가지 않는다"며 "명동 상권이 살아났다고 하는데 실제 우리가 체감하는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고 전했다.

기존에 명동 상권의 대표 큰 손으로 꼽히던 유커가 사라지고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여행 트렌드가 재편되면서 매출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명동 일대 가게들은 화장품, 운동화, 액세서리 등을 구경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빈 가게 없이 붐볐다. 주로 가족·연인 등과 함께 온 소규모 여행객으로, 이전처럼 단체로 구경하러 와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단체 관광객은 찾기 어려웠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국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얼마든지 한국 유명 관광지를 찾아볼 수 있어 예전처럼 가이드를 두고 단체 관광하러 오는 이들이 많이 줄었다"며 "이로 인해 쇼핑보다는 원하는 장소를 둘러보는 관광 중심의 여행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아 쇼핑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핵심인 명동 상권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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