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생 621명·초교과생 46명 중도탈락
전년 496명보다 약 35% 증가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인 교육대학교와 대학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학생 667명이 교사의 꿈을 접고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뉴스는 종로학원의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 분석 결과를 인용해 작년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667명의 중도 탈락 학생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도 탈락 사유로는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 경고 등이 있는데, 보통 자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도 탈락자 수는 전년(496명)과 비교해 34.5%나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에서는 621명이, 3개 초등교육과에서는 46명이 각각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지역 교대의 경우 서울교대에선 96명, 경인교대에선 102명이 중도 탈락하는 등 모두 198명이 중도 탈락했다. 전년 대비 중도 탈락 증가율은 서울교대는 15.7%, 경인교대는 43.7%에 이르렀다.
지방권 교대 8개대에선 423명이 중도 탈락했다. 이 가운데 부산교대의 중도 탈락이 가장 많은 67명이었으며, 그다음으로는 공주교대와 청주교대, 전주교대(각 57명), 대구교대(55명), 춘천교대(48명), 광주교대(47명), 진주교대(35명) 순으로 뒤따랐다.
지방권 중에서는 춘천교대를 제외한 나머지 7개 대학의 중도 탈락이 전년보다 늘었다. 중도 탈락 증가율은 부산교대의 경우 전년 대비 71.8%에 달했고, 진주교대(40.0%), 공주교대(32.6%), 전주교대(32.6%), 대구교대(31.0%), 광주교대(30.6%) 등 6곳도 30%를 넘어섰다. 중도 탈락 증가율이 가장 작은 청주교대도 30%를 약간 밑돈 29.5%였다.
3개 대학 초등교육과를 보면 한국교원대 30명, 제주대 14명, 이화여대 2명의 중도 탈락자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교원대의 중도 탈락자 증가율은 275%에 달했으며, 제주대는 5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도 탈락자는 2025년 신입생 모집정원 대비 수도권 2개 교대에서는 23.6%, 지방권 교대는 18.3%, 3개 초등교육과는 19.4%에 해당하는 규모로 파악됐다. 종로학원은 최근 교권 침해 등으로 수험생들의 교직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에서도 교대, 초등교육과는 여전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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