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오피스텔 677세대 건설
지방 최고 학군지 프리미엄 '사업성 우수'
우량 신용도 호반건설 연대보증
미분양의 무덤으로 알려진 대구광역시에서 40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성사됐다. 지방 최고의 학군지로 꼽히는 대구 수성구 황금동 주거 시설 개발 사업으로, 우량한 사업성이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써밋 골든스카이(가칭)’ 개발 시행사인 크로스일삼사홀딩스는 최근 4000억원 규모의 PF 사업비를 조달했다. PF 대출은 사업장 토지를 담보로 선순위 대출 2500억원과 후순위대출 1500억원으로 나뉘어 대주단 모집이 이뤄졌다. 투자자로는 신영증권 등의 증권사들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스일삼사홀딩스 배당 우선주 주주로는 한국증권금융과 리딩자산운용이 조성한 ‘리딩제19호전문투자자사모투자(유)’ 등이 참여하고 있다. 보통주 주주는 개발 시행 시업을 하는 개인들이다.
시행사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공사비 등의 개발 사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대출에는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군인공제회, 교보생명, 롯데카드, 메리츠증권 등의 금융회사들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851-13번지 일원 1만9239㎡(약 5830평)에 지하 5층 ~ 지상 44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 4개 동을 신축해 분양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592세대와 오피스텔 146실(1개 동) 총 677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황금동 일대 개발하는 주거단지 사업 중에서는 면적과 세대 수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하철 3호선 초역세권 단지로, 주변에 황금초, 경신중, 능인고 등의 명문 학교와 학원가가 밀집해 학군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경북대병원, 홈플러스 등의 주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이번 PF 사업에 자금을 빌려준 대주단은 우수한 사업성을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금융회사 PF 담당 임원은 "수성구 황금동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쌍벽을 이루는 지방 최고 학군지로 꼽힌다"면서 "대구 미분양이 몰려 있는 북구, 서구, 남구 등과는 차별화된 사업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공사인 호반건설이 이번 PF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해 대주단 모집에 힘을 보탰다. 호반건설은 시공 능력 10위의 종합건설사로, 신용도 A급의 우량 건설사로 꼽힌다. PF 부실 위기 속에서도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많은 무차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PF 시장은 서울, 경기 핵심 지역과 대구 수성구와 같은 특수한 지역의 사업 전망이 우수한 사업장, 우량 건설사가 연대보증이나 신용공여를 제공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PF 시장에도 지역별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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