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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도둑만 된다면야…수백만원 학비에도 인도 학교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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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저소득층 부모사이에서 성행

인도 저소득층 부모들이 자녀를 도둑으로 키우기 위해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도둑 학교'에 보낸다고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경찰 피하기, 구타 견뎌내기 등 도둑질에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는 이 학교는 최근 인도 저소득층 사이에서 성행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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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부에 있는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카디아, 굴케디, 훌케디 지역은 아이들에게 도둑질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것으로 악명 높다. 부모들은 12, 13 세가 된 자녀들을 도둑 학교에 보내 지역 범죄 조직에 가입하게 하고 기술 훈련을 받도록 한다. 교사는 당연히 범죄자 출신이다. 갱단원인 경우도 있다.


커리큘럼은 다양하다. 소매치기, 사람 많은 곳에서 가방 훔치기, 경찰 피하는 방법, 구타를 견뎌내는 방법 등이 포함됐다. 또 어린 학생들은 도박과 술 판매 방법도 배운다. 범죄 생활 훈련을 통해 전문적인 갱스터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수업료는 적지 않다. 20만 루피(약 318만원)에서 30만 루피(약 477만원)의 수업료를 내야 한다. 1년을 다닌 후 학생들은 부자들의 결혼식에서 보석을 훔치는 데 성공하면 '졸업'을 할 수 있다. 보통 졸업생들은 보통 수업료의 5~6배를 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이 도둑 학교를 졸업한 24세의 도둑이 인도 북부 구르가온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보석이 담긴 가방을 훔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이런 학교 출신의 어린이 300명 이상이 인도 전역의 결혼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인도에서 절도죄 최대 7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지만, 대부분의 범죄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경찰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청소년 범죄에 있어서는 관대한 편이며, 처벌보다 교정과 교육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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