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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내년 농림위성 발사…산림 관리에 디지털 옷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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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농림위성이 우주로 발사된다. 농림위성이 우주에 앉착하면, 산림생태계 변화부터 산불 등 산림재난 상황을 우주에서 직접 관측해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외부 전경. 산림위성센터는 내달 9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서 문을 연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외부 전경. 산림위성센터는 내달 9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서 문을 연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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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기관 신설, 농림위성 활용 체계화=국립산림과학원은 내달 9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이하 산림위성센터)’의 문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위성센터는 농림위성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전담기관으로 신설된다. 향후 농림위성이 수집한 정보와 산림환경 빅데이터를 첨단 인공지능 기술로 융복합해 정밀한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산림위성센터 운영의 목적이다.


산림위성센터는 내년 농림위성 발사 전까지 지상국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주항공청 국가위성운영센터와의 연계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농림위성 발사 후 산출물의 서비스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는 단계를 거쳐 2026년 상반기부터 실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산림과학원이 계획한 일정표다.

농림위성이 우주에 안착한 후에는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원시 영상에 위치 정보를 부여한 기초보정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공유받은 산림위성센터가 정밀보정과 분석 준비 및 27종의 융복합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융복합 데이터에는 산림재해 6종, 산림생태 및 건강성 9종, 산림자원 및 통계 12종이 포함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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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위성 발사, 빈틈없는 산림관리 가능=농림위성은 우주에서 한반도를 내려다보는 일종의 CCTV 역할을 한다. 대형 산림재난을 감시하고, 한반도 전역의 산림변화를 빈틈없이 모니터링하는 기능이다.


특히 농림위성에 탑재될 고해상도 광학센서는 5m급 해상도와 식물 활력 분석에 최적화돼 우주에서도 침엽수와 활엽수를 구분하는 등 기존 위성보다 ‘더 넓고,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산림현황을 관측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위성은 국내 광학위성 중 처음으로 120㎞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는 미국 위성(RapidEye)의 촬영범위(77㎞)보다 1.6배 넓은 영역으로, 3일 만에 한반도 전체를 촬영할 수 있다고 산림과학원은 부연했다.


특히 식물 활력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적색경계(Red Edge·RE)와 근적외선(Near Infra Red·NIR) 대역을 탑재해 보다 정확하게 산림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림과학원은 농림위성에서 획득한 자료와 산림과학원이 10년 이상 축적해 온 자체 광역지상관측망을 활용해 ‘우주에서 지상까지’ 한반도 산림을 촘촘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밀 디지털 산림관리 토대를 마련하고, 자료의 신뢰도를 함께 높인다는 복안이다. 광역지상관측망은 플럭스 타워(Flux tower) 8개와 산악기상관측망 479개, 엽면적 지수 관측망 33개 등을 말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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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위성이 쏘아올릴 ‘디지털 산림관리 시대’=농림위성 발사로 열릴 디지털 산림관리 시대는 ▲디지털 정밀 산림관리 ▲신속한 산림재난 파악 및 대응력 강화 ▲산림의 이상 현상 탐지 및 정교한 개화·단풍 예측 ▲국제산림협력 확대 등의 기대감을 높인다.


산림과학원은 농림위성이 사흘간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는 전수조사 방식으로, 나무의 종류·높이·부피와 산림면적·산림훼손·탄소저장량 등 각종 산림정보의 신속한 파악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기존의 노동집약적 산림자원 조사방식(현장조사 의존)에 한계를 극복하고, 오차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위성 자료를 활용해 실물을 복제한 가상의 ‘디지털 트윈 산림’을 구축해 산림사업 실시 이전에 산림경영의 효과와 변화를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최적의 산림관리 방안을 찾아 수립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산림과학원은 내다본다.


디지털 산림관리 시대에는 ‘원스톱 분석’을 통한 산림재해 대응력 강화도 도모할 수 있다.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성 촬영 방향을 긴급 변경, 산림재난이 발생한 지역을 즉시 촬영해 산림재난에 대응한 현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맥락이다.


가령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산불 확산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산불 피해 면적부터 피해 강도와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원스톱으로 산정함으로써, 신속한 현장 대응 전략수립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산림과학원의 복안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의 이상 현상 탐지와 정교한 개화·단풍 예측도 가능해진다. 농림위성은 국내 최초로 식생 활력에 민감한 적색경계와 근적외선 대역을 탑재해 전국 산림의 생육 스트레스를 10~15일 주기로 진단할 수 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진단하고 산림생태계 보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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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농림위성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회원국 중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브루나이는 95% 이상, 산림청 해외 조림 사업지인 우루과이·뉴질랜드는 99%를 촬영할 수 있는 이점을 가졌다. 또 산림청의 국제 산림협력 대상국인 사모아를 포함한 태평양 주요 도서 국가 연안의 맹그로브숲 등 탄소흡수원 모니터링이 가능해 농림위성 자료를 활용한 새로운 국제협력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배재수 산림과학원장은 “산림위성센터는 산림과학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의 디지털 산림관리 시대를 이끌어갈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산림위성센터는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서 문을 연다. 건물은 2022년 경북·강원산불 소나무 피해목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공공목조 건축물로 지어져, 산불 피해목의 활용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목조건축의 특성으로 산림위성센터 건물은 30t의 탄소를 저장한다. 이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자동차 74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저장하는 양과 같다. 건물에는 총 134㎥의 목재가 사용됐으며, 이중 국산 목재 사용률은 73% 이상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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