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 "의료 갈등 문제는 해결돼야 된다고 본다"며 "이제 저도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의료 갈등과 관련해 국회가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료대란과 관련해) 아직까지 해법이 없고 최근에 어렵다고 하는 게 한동훈 대표도 정부에 제안했는데 정부에서 어렵다 이렇게 한 거 아니냐"며 "조금도 미룰 수 없는 대란 수준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해법과 관련해 우 의장은 "구체적으로 관계인들을 만날 생각"이라며 "국회의장은 판을 만드는 사람이니 판을 만들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와 국회 그리고 이해관계인들이 모여서 사회적 대화를 할 수 있는 만드는 것이니, 국회가 갖고 있는 기능과 역할을 토대로 사회적 대화로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를 위한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우 의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방송4법' 입법을 두고 여야가 계속 대치하는 상황에서 중재안을 재차 제안했다.
앞서 여야에 제안했던 범국민협의체와 관련해 재검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 의장은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공영방송의 제도를 가지고 지배구조를 가지고 굉장히 크게 갈등하고 부딪쳤는데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공영방송의 자율화, 공익성, 공정성 매우 필요한 일 아니냐"며 "논의 기간은 두 달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범국민협의체 제안과 관련해 "앞서 여당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은 그대로 진행하겠지만 범국민협의체 논의의 틀에는 들어오겠다고 했었다"며 "당시 야당은 내 제안을 수용했던 만큼 이번에는 정부·여당이 먼저 참여하겠다고 해달라"고 요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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