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 할당관세, 연말까지 연장
700억원 할인지원…성수품 최대 60% 할인
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생 안정을 꾀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성수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28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중 농산물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배는 올해 저온피해 등 재해 피해가 거의 없어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추석을 대비한 출하물량도 늘어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을 공급하고, 수입과일 전 품목(10종) 할당관세를 9월에서 연말까지 연장한다. 구체적으론 비축·출하조절 등 통해 배추·무 1만2000t을, 사과·배는 평시 대비 3배 이상 늘려 주요 농산물 공급을 확대한다.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3주 전부터 도매시장에 평시 대비 3.5배 공급을 확대하고, 중소과 중심 실속형 선물세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소·돼지고기는 평시 대비 1.4배 공급하고, 한우 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구성 및 물량을 확대한다. 계란은 수요가 집중되는 1주 전에 공급을 확대(750t·총공급량의 37.5%)한다. 참조기·명태 등 대중성 어종 6종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마트 등에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가격할인도 진행한다. 총 700억원 규모 정부 할인지원과 생산자(자조금), 유통업체(자체 할인) 연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고령층 대상 농할·수산대전 상품권 발행 규모를 58억원 늘리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참여시장을 234개로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한우와 쌀, 전복 등 수급원활품목으로 구성한 민생선물세트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역대급 폭염에 의해 일부 채소류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라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추석 성수품의 수급은 안정될 전망"이라며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 국민 여러분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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