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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과 셀카 北선수들, 정치범 수용소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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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월드컵 北축구선수들도 수용소행"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은 북한 선수들이 평양에서 사상검열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들이 최소 혁명화(노동 단련) 3년 형을 받거나 최대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최소 혁명화 3년 정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건 농장 같은 곳에 가서 노동자로 일하며 단련하고 오는 것을 말한다"며 "형이 좀 무거워지면 노동교화형 10년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하면 선수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가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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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북한에서는 남한 사람들에 대해 못 살고 피폐하다고 가르치는데, 북한 선수들이 실제로 만나본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남한 선수들과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경하면서 굉장히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선수가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밝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 보기 좋은, 올림픽 정신 그 자체"라며 "하지만 북한 정권 입장에선 이들의 생각을 빼내고, 이런 경험으로 생각이 변하는 사람들을 처벌해야 다른 사람들이 딴마음을 먹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66년 월드컵 때 북한 축구 선수들이 8강까지 진출한 적 있었는데, 선수들이 북한에 돌아와 정치범 수용소에 가거나 추방당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한국 축구 선수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술 한잔하고 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이 이후로 북한 축구의 명맥이 끊겼는데, '북한 축구는 김부자(김일성 일가)'가 망쳤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1일 데일리NK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했던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이 귀국 이후 평양에서 사상 총화(평가)를 받고 있으며,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 및 중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탁구 혼성 복식 은메달리스트 리정식, 김금용 선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보고서에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며 "실제 북한 당국이 셀카를 찍은 선수들에게 처벌을 내릴지 아니면 경고나 자기반성 등 비교적 가벼운 비판으로 사안을 마무리 지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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