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친목 모임인 의원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여야 축구대회는 2000년 시작해 2022년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각각 붉은색과 푸른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기 시작 전 함께 몸풀기를 같이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경기 시작 전 축사에서 "요즘 국회가 늘 부딪히기만 하는데 서로가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함께 보게 되니 너무나 좋다"며 "색깔도 파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지니 태극의 색깔이 부드럽고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축구가 가진 힘은 참 대단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의 축구선수 드로그바가 내전이 벌어지는 조국을 향해 '싸우지 말자'고 해 내전이 중단됐던 적도 있다"며 "이 축구를 통해 힘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이야말로 멋진 스포츠 정신의 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운동장을 찾아 '협치의 중요성'을 입 모아 말했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명연 정무1비서관이 직접 운동장을 찾아 '꽉 막힌 여야 관계를 시원하게 돌파하는 킥오프가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메시지가 적힌 커피를 선물했다. 정 실장은 직전 의원축구연맹 회장이기도 하다.
경기 시간은 전·후반 25분씩이었으며 각 팀은 여성의원 1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출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주장 송석준 의원을 필두로 강대식·박형수·정동만·진종오 의원 등이 나왔고, 여성 의원으로는 조배숙·한지아 의원 등이 뛰었다.
민주당에서는 주장 위성곤 의원을 비롯해 윤호중·한병도·정동영·문금주 의원 등이 출전했고, 여성 의원으로는 이수진 의원 등이 나왔다.
전반전부터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접전을 벌였다.
후반전 17분께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찬 공이 먼저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전 종료를 3분 앞두고 민주당 문금주 의원이 동점 골을 넣으며 50분간의 접전 끝에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브레이크 밟으면 무조건 선다"…국과수가 밝힌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