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업체 18개 작품 경합
"자연과 어우러진 강북의 랜드마크 조성"
총 공사비 2913억원 2028년 준공 예정
당선작 ’강북삼경(江北三景)‘ 조감도. 그라운드의 도시마루, 중심부의 도시거실, 그리고 파사드가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세 가지 풍경인 강북삼경. 강북구 제공.
총 공사비 2913억원, 설계비 144억원 규모의 서울 강북구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강북삼경(江北三景)’이 최종 선정됐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당선작으로 선정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신청사 기본 및 실시 설계에 들어가 2026년 초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강북구 신청사는 추정 공사비 약 2913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6400㎡, 연면적 6만5532㎡ 규모의 신청사를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하는 계획이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강북삼경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디엔비건축사사무소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컨소시엄의 설계안은 ▲지상 1층을 광장으로 조성해 구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한 ‘도시의 마루’ ▲건물 안과 밖에서 북한산의 자연풍경을 만날 수 있는 ‘강북의 거실’ ▲북한산 자락의 구름을 재해석한 부드러운 윤곽의 파사드로 독창적인 건축미를 가진 ‘강북의 랜드마크’라는 세 가지 풍경을 담아낸 설계안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항섭 가천대 교수는 “당선작은 지역 주민들의 다채로운 문화활동과 소통 등이 자유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개방적이며 열린 광장을 구성해 공공성을 높이고, 북한산 등 천혜의 자연풍경과 어우러진 독창적인 조형미를 갖추었다”며 “이는 도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랜드마크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14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된 국제설계공모에는 국내외 133개 업체 94개 팀이 참가 등록을 하고, 최종적으로 총 40개 업체에서 18개 작품을 제출하는 등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관련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달 9일 1차 서면심사를 통해 5개의 2차 심사 대상작을 선정한 후 지난 19일 2차 대면심사에서 1개의 당선작과 4개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강북구는 관내 이곳저곳에 분산된 공공행정시설을 집적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연장·돌봄센터·주민편의시설 등 부족한 생활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사업은 강북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자연 보존과 도시 개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커다란 기획의 일환”이라면서 “신청사는 더 편리해진 행정서비스와 미래형 주민생활 허브 역할을 담은 아름답고 독창적인 랜드마크로서 수유역 일대의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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