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이 일련의 금융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가고 있으며, 당국은 지원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총재는 지난 24일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의 수와 지방정부의 미지급 채무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LGFV는 주로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자금을 대출하는 기관이다.
그는 "자금조달기구 부채의 만기가 대부분 연장되거나 구조조정됐고, 지방 정부 부채의 자금 조달 비용도 상당히 하락했다"면서 "고위험 중소은행의 수도 정점 대비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한 ‘중국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평가 대상 은행 4364개 중 고위험 기관은 337개로 집계됐다.
판 총재는 "중앙은행은 기업과 가계의 신용을 합리적으로 성장시키고 자금조달 비용을 꾸준히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며, 위안화 환율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 기관이 취약 계층이나 핵심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보다 집중적인 방식으로 합리적인 소비자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고, 거시 정책의 조정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연구하도록 권했다"고 덧붙였다.
지방 정부 부채 압박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힌다. 장기화하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약한 신용 수요 등이 맞물려 중국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신규 은행 대출은 2600억위안(약 48조3522억원)으로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859억위안 감소했다. 같은 달 중국의 M1 통화 공급량은 전년 대비 6.6% 감소하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에 5.3%로 예상보다 강했지만 2분기에는 4.7%로 둔화했다.
ING의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인 린 송은 "저조한 성장은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자율이 낮고 국내 자산에 대한 위험 수용도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일정 수준의 자본 유출 압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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