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먼바다서 장어잡이 어선 화재…승선원 12명 모두 구조

한밤중 군산 먼바다 해상에서 장어를 잡던 어선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해경이 승선원 12명을 모두 구조했다.

25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24일 오후 11시 59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4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86t급 근해 장어통발 어선 A 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24일 오후 11시 59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4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86t급 근해 장어통발 어선 A 호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12명 모두 구조됐다.[사진제공=군산해경]

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긴급구조 경비함정 등 가용세력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A 호에서 탈출, 구명뗏목에 타고 있던 승선원 모두 12명을 경비함정에 신속히 옮겨 태워 구조했다. 현재 선박 내 발생한 화재 진압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A 호 선원들은 다행히 큰 부상이 없이 건강 상태는 이상 없다고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을 목포항으로 이송, 정확한 건강 상태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A 호 선체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만들어져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현재까지 화재진화 작업 중"이라며 "사고해역에 경비함정을 배치, 통신기기를 이용해 인근 해역의 통항 선박에 주의 방송을 하는 등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기관실에 알람이 울리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진술에 따라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장 기상은 남서풍이 초속 4~6m로 불고, 파고는 1m로 일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