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끼어들기 정황 밝혀지자 '싸늘'
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무리해서 끼어들기를 하려던 다른 운전자를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무리해서 끼어들기를 하려던 다른 운전자를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22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1일 서울문산고속도로 갓길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다뤘다. 한 변호사가 공개한 피해자의 차량 블랙박스를 보면 피해자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왼쪽 차선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했는데, 왼편에 있던 A씨가 비켜주지 않았다. 두 차량의 기 싸움은 차선이 감소하는 지점까지 이어졌고,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그러자 A씨는 피해자의 앞을 가로막더니 차에서 내려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시작했다.
조수석에 있던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피해자의 허벅지와 머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먹과 머리 등을 가격했다. 피해자는 눈 주위가 3cm가량 찢어져 수술받았고, 뇌진탕 소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무리해서 끼어들기를 하려던 다른 운전자를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다만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두고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폭행 가해자인 A씨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한 피해자 잘못도 작지 않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당연히 앞에 먼저 가던 상대 차 뒤로 들어가야지"라며 "피해자는 '이걸 안 비켜주네'라고 했는데, 안 비켜주는 게 맞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맞고도 욕먹는 사람은 처음", "폭행은 당연히 잘못이지만, 주행 중 누구의 과실이 더 크냐고 묻는다면 무조건 피해자 쪽", "끼어들기도 해놓고 클랙슨을 울리다니", "피해자는 운전 습관을 고치는 게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본 한 변호사는 "위자료는 1000만원, 2000만원 그 이상 나올 것 같다. 이 사건은 다른 사건과 다른 게 폭행이 있었고, 크게 다치기까지 했다"며 "더구나 맞는 것을 여자친구가 봤다. 그 모멸감까지 위자료에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은 피해자의 일부 잘못이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잘못했다고 사람을 때리고 그래서는 안 된다. 여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 정글이 아니다. 폭행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잘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폭행치상 혐의로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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