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형 타이칸 국내 출시 행사
"한국의 배터리 안전 기준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우리는 신형 타이칸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긴밀하게 공조해 배터리 안전 시스템을 확립해왔습니다."
22일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신형 타이칸 출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객 신뢰 확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업계와 당국이 함께 추진하는 배터리 제조사 공개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포르셰는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타이칸에 폴란드 공장에서 만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게어만 대표는 "다양한 배터리 안전 기능을 수반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탑재했다"며 "한국의 수준 높은 안전 기준을 맞추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함께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고 말했다.
이날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타이칸과 국내 한정판 모델인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타이칸이 5번째(1805대)로 많이 팔린 시장이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클래식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며 "또한 심미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브랜드 헤리티지, 차량 주행 성능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을 위한 한정판 모델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선보였다. 포르셰는 매년 2개 국가를 선정해 국가별 한정 에디션을 출시한다. 이 차는 소나무, 현무암, 바다, 곤룡포 등 한국적인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5가지 컬러를 적용했다.
차량에 국새 문양과 그래픽 인장에 ‘타이칸’을 한글로 새겨 특별함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랜드마크와 백두대간의 모습을 형상화해 표현한 ‘한국 스카이라인 그래픽’ 디자인을 조수석과 리어 스포일러, 운전석 키 케이스 등 차량 내부 곳곳에 적용했다. 이 차는 색상별로 10대씩 생산되며 한국에서만 50대 한정판매 된다.
신형 타이칸은 이전 모델 대비 가속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트림인 타이칸 터보S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단 2.4초다. 시스템 최고 출력은 952마력(오버부스트 출력 포함), 최대 토크는 113.2㎏·m다.
모델에 따라 주행가능거리도 이전 세대 대비 65% 늘어난 최대 500㎞(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모델 기준)다. 주행거리를 늘렸을 뿐만 아니라 충전 속도도 최대 320㎾로 높였다. 충전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8분으로 줄였다.
포르셰는 타이칸에 새로운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을 장착해 주행의 역동성과 편의성을 모두 개선했다. 역동적인 제동 성능과 부드러운 승차감,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며 정숙성도 높였다. 고속에서 속도를 줄일 때 발생하는 회생제동의 용량도 기존의 290㎾에서 최대 400㎾로 30% 이상 증가했다. 회생제동의 용량이 늘어나면 전체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포르쉐코리아는 '터보 K-에디션'을 포함해 총 5가지 버전의 신형 타이칸을 출시한다. 가격은 기본 모델인 타이칸이 1억2990만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고성능 모델인 타이칸 터보 S가 2억4740만원부터 시작이다. 한국을 위한 타이칸 K-터보 에디션은 3억2300만원부터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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