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3% 상승
지난달 집중호우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2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상승폭 기준으로 지난 4월 0.3%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6월에 한차례 꺾인 바 있다. 하지만 7월에 생산자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나온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집중호우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한 데다 유가 상승으로 공산품지수도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지수 중에서는 농산물이 전월 대비 1.5%, 수산물은 2.2% 올랐다. 주요 세부 품목 중에서는 상추 가격이 171.4%, 오이가 98.8%, 우럭 8%, 넙치가 3.6%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2.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9% 올랐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경유가 5.1%, 휘발유가 4.5%, D램은 6.1% 뛰었다.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4.2%, 식료품은 0.9%, 에너지는 0.6%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일부 농수산물 품목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8월에도 폭염이나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서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2% 올랐다. 원재료(-0.5%)가 내렸으나 중간재(0.3%)와 최종재(0.2%)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 산물에 수출품까지 더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5%), 공산품(0.5%), 서비스(0.2%) 등이 오른 영향으로 0.4% 상승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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