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이 강세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이어지면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Sodium Ion Battery·SIB)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전해질이 불연성이어서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화재로부터 안전하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비롯해 전고체 관련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나트륨 이온 배터리로 관심이 확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1시50분 애경케미칼은 전날보다 7.25% 오른 1만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SNE리서치가 발간한 '나트륨이온 배터리(SiB) 기술 개발 동향 및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2035년에는 연간 19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차세대 배터리다. 나트륨을 원재료로 사용한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저온에서의 성능 저하가 심하지 않다. 향후 2025년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서며 향후 이륜차, 소형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산업에 사용될 전망이다.
낮은 에너지 밀도 때문에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으나, 소재 및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에너지 밀도가 개선됐고, 고유의 저온 특성과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나트륨은 리튬 대비 구하기 쉬워 가격 경쟁력도 높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배터리 원료로 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 음극재의 필수 소재로서 하드카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나트륨 이온은 리튬 이온보다 입자 크기가 큰 탓에 리튬 이온배터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흑연보다 층간 거리가 큰 하드카본이 음극소재로 적합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하드카본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애경케미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애경케미칼은 SIB용 음극재 하드카본 양산 설비에서 고성능 제품을 실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도 끝마쳤다. 2012년부터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을 개발·양산해온 애경케미칼은 2022년부터 SIB용 고성능 하드카본 개발을 위한 별도 연구 조직을 운영했다.
애경케미칼 측은 개발한 하드카본은 방전용량과 효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라고 소개했다.
나트륨이온배터리 상용화 노력은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미국에서 최초로 상업용 규모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인 네이트론 에너지(Natron Energy)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신규 공장에 14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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