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내 검색 엔진 점유율 하락세
국내 검색 엔진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의 연계를 통해 검색 강화를 노렸지만 뜻대로 풀리진 않았다.
19일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네이버 검색엔진의 국내 점유율은 55.11%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61.96% 대비로는 6.8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한 여러 기능을 선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반응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검색 서비스 큐:(Cue:),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 광고·추천 서비스 클로바 포 애드, 창작자를 위한 AI 글쓰기 서비스 클로바 포 라이팅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의 의도와 맥락을 해석하고 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에서 네이버 영향력은 미미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텟카운터 자료를 보면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서 네이버 검색 점유율은 0.78%에 머물렀다. 구글이 90.94%로 가장 높았고 빙(2.81%), 바이두(1.91%), 얀덱스(1.38%), 야후(1.08%)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건 AI를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구글의 점유율은 연초 28.30%에서 36.64%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은 1.79%에서 3.71%까지 증가했다.
이런 차이는 AI 접근성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빙에선 네이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메인 홈페이지에서 AI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 구글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 구글 앱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LLM 제미나이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콘이 등장한다. MS 검색엔진 빙은 접속시 검색창 우측에 오픈AI의 GPT 기반 AI 모델 코파일럿에 접속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돼 있다.
또 PC 운영체제(OS) 윈도우11 등에서 작업표시줄 가장 우측에 코파일럿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콘이 존재한다. 반면 네이버는 검색창에서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를 입력한 뒤 별도 웹페이지에 접속해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큐:(Cue:)를 활용하면 홈페이지에서 곧바로 AI 검색을 할 수 있지만 사전신청을 거쳐야 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탑재된 구글은 대화 형태는 물론, 이미지뿐만 아니라 검색도 가능하다. 코파일럿을 탑재한 뒤 빙의 점유율도 점차 늘고 있다. 마찬가지로 웹페이지, 문서 자료 요약·분석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검색시장 혈투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최근 생성형 AI에 기반한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를 발표하고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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