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전력 부품 회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큰 폭의 실적 개선 기대로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전 거래일(14일) 종가 대비 8.76% 오른 29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조만간 30만원 선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말 7만9000원에서 저점을 찍고 1년6개월간 상승 추세를 보이며 지난달 37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북미 등을 중심으로 전력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덕분이다.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25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25만~32만원 선에서 등락했다.
이날 갑자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북미 쪽 실적 개선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회사가 실적 개선의 기폭제로 작용한 변압기에 이어 회전기에 대한 북미 지역 공략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회전기는 전동기·발전기·터빈 등과 같이 운동부가 회전축의 둘레를 도는 기기로 전기에너지를 기계의 운동 에너지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일반 산업 분야를 비롯해 에너지 분야, 의료기기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9169억원과 영업이익 21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57% 개선된 수치다. 증권업계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슈퍼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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