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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안사? 우리가 사주자"…'독도쌀과자' 주문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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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에 독도 넣은 쌀과자 업체 사연 화제
일본 수출 추진하던 중 '독도' 때문에 고배
"국가의 자부심 버려선 안 된다고 생각해"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한 쌀과자 업체가 "독도는 빼달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일본 수출을 포기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16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의 사연이 확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포장지 인쇄 기계를 교체하면서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도 사진을 표기해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올바름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출처=올바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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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때문에 과자의 일본 수출에 발목이 잡혔다고 한다. 전남매일과 독도사랑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올바름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추진했으나, 제품 성적서 전달 등 구체적인 협의가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에서 일본 바이어 측이 “독도를 지워야 거래할 수 있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이 연 매출의 15%에 달해 포장지를 수정하자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으나, 올바름 측은 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바름의 김정광 대표는 전남매일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 개인의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밝혔다.


광복절을 맞아 이 같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았다. 그 여파로 올바름 쌀과자의 주문이 폭주해 배송 지연 안내 공지까지 게재됐다. 16일 올바름은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제품을 ‘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인해 모든 팀원이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에는 공휴일과 택배 휴무일이 겹쳐 배송에 다소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누리꾼들은 "아기가 간식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독도에 대해 알게 돼 좋은 아이디어 같다",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회사에서 수출 포기는 어려운 결정인데, 진정한 애국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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