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조7605억원으로 증액
공사기간 5년 →6년으로 연장
민간 미참여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키로
서울시가 서울 강남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의 시공사를 새로 찾는다. 공사비를 2700억원가량 증액하고 공사 기간은 연장했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를 16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11일 위례신사선 사업 재추진 계획을 발표한 후 전문기관 검토 기간 단축, 행정절차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등으로 당초 보다 재공고 기간을 1개월 앞당겼다.
위례신사선 건설사업비, 즉 공사비는 소비자 물가 변동분을 반영해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2758억원 증액했다. 공사 기간도 기본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다. 최근 기상악화에 따른 비(非) 작업일 증가와 근로자의 적정 근로시간 보장 등 변화된 사회환경을 반영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적정 공사 기간을 확보해 공사품질과 안전성, 경제성을 높이고 사업제안자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실시협약안도 미리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협상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우협대상자 선정 후 총사업비와 실시협약안 관련 협상에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전 협상대상자와 협상 후 전문기관의 사전검토를 받은 실시협약안을 미리 담아 신속한 진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25일까지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받고 11월25일까지 2단계의 평가과정을 거쳐 12월 중 우협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참여와 사업능력 적격 여부는 사실상 1단계에서 파악될 것으로 예상돼, 다음 달 말이면 민자투자사업 추진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는 참여 사업자가 없을 경우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3호선)을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이다. 총 길이 14.7㎞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삼성동, 송파구 가락시장 등 12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위례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지만 사업성, 공사비 증액 갈등 등의 이유로 주관사인 건설사들이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16년째 표류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위례신사선의 최적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사업 여건을 개선하고 행정절차를 단축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해 준비했다"며 "착공까지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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