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지지율, 걱정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일시적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는 기조를 다시 강조한 반면 김두관 당 대표 후보는 금투세를 계획대로 도입하는 게 조세 정의에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답보 상태인 민주당의 지지율을 두고도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13일 열린 MBC 100분 토론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금투세의 일시적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너무 나쁜데 원인이 정부 정책이 잘못돼 있는 것에 있어서 잠시 (금투세를) 유예하거나 일시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금투세를) 2년 유예했는데 소득 있는 곳에 세금 가는 게 조세 정의에 합당하다"며 "금투세 유예에 동의하지 않고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인 '먹사니즘'을 다시 공격했다. 그는 "길게 보면 먹사니즘으로 가야 하는데 짧게는 바로 실행 가능한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포용 성장"이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보편적 기본사회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체된 민주당 지지율을 두고는 인식 차를 보였다. 김두관 후보는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과) 전체 득표율 차이가 8%포인트였지만 22대 총선에서는 5%포인트로 줄었다"며 "겉으로는 우리가 의석을 많이 차지했지만 소선거구제 영향이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을 보면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보수적인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진다고 했는데 다 틀렸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지금도 지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진 당이 총선에서 앞서는 건 거의 처음"이라며 "지금 같은 사례가 없어서 너무 자조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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