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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반쪽짜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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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구성·폼팩터별 안전성 차이도 커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세부 정도 공유해야

전기차 충전.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기차 충전.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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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천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자동차 기업들에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자동차 기업들이 배터리 제조사 정보만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결국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14일 관계 부처 차관 회의를 열어 국내에서 전기차를 파는 모든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와 관련해 배터리 생산업체 등의 정보를 전기차 제조업체가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잇따라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현대자동차가 먼저 자사 전기차 13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고 기아와 벤츠, BMW 등도 잇달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국내 완성차업체 3곳과 수입차업체 4곳이 동참했으며 공개된 전기차종은 총 40종이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는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알권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까다로워진 전기차 소비자들을 위해선 보다 구체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구성 물질과 폼팩터(외형적 분류)에 따라 안정성이 크게 달라진다.


1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2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민·관 합동 교육에서 한 주민이 소방관들의 질식소화포와 전기차 수조탱크를 이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 모의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2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민·관 합동 교육에서 한 주민이 소방관들의 질식소화포와 전기차 수조탱크를 이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 모의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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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양극재를 구성하는 물질을 기준으로 배터리는 크게 NCM(니켈·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나뉜다. NCM은 니켈 함량이 높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신에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특성을 보인다. 전기차 성능을 향상시키는 가장 알맞은 배터리지만 안정성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LFP는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화학적으로 비교적 안정돼 화재 위험성이 낮다. 폼팩터별로는 각형과 원통형이 외부충격에 강하고 화재가 나더라도 외부셀로 번질 가능성이 낮아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반면 파우치형은 에너지밀도는 높지만 외부 충격과 화재에 취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정보가 오픈되고, 소비자들이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하면서 차량 가격에 차등을 두면 훌륭한 마케팅 전략이 될 수도 있다"며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도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비자 선택권 부여는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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