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53포인트(0.36%) 하락한 3만9357.0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3포인트(0%) 오른 5344.3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31포인트(0.21%) 뛴 1만6780.61에 마감했다.
13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CPI, 15일 소매 판매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미국의 하반기 경제 상황을 가늠할 지표들이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6월 대비 0.2%, 전년 대비 3%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을 것으로 내다본다. 또 홈디포, 월마트 등 주요 소매 업체가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시장을 뒤흔든 경기 침체 우려에 이어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어베이트 센터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실업률이 상승한 가운데 소매업 실적은 소비자의 건강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라며 "CPI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 시장에 큰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지표들이 시장의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7월 소비자기대조사(SCE)에 따르면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이 2.3%를 기록했다. 이는 이 조사가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값은 3.0%, 5년 기대 인플레이션값은 2.8%로 유지됐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4.08% 급등했다. 이 외에도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6.33% 뛰었고, 애플(0.71%), 마이크로소프트(0.19%)도 소폭 상승하는 등 그간 하락세였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스타벅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주가 상승을 위한 조치를 원한다는 소식에 2.58%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07%에 거래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2bp 하락한 4.021% 선을 기록 중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하며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4.19%) 급등한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64달러(3.31%) 튀어 오른 배럴당 82.30달러에 마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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