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2일부터 대여용 장바구니 '유상 판매' 전환
이마트가 장바구니 디자인을 바꾸고 운영 방식도 '대여'에서 '판매'로 전환했다.
12일 이마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대여용 장바구니를 판매용으로 변경했다. 당초 이마트는 장바구니를 결제한 뒤 추후 가방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장바구니를 대여해줬다. 금액은 크기에 따라 큰 장바구니는 3000원, 작은 장바구니는 500원이었다. 그러나 운영 방식이 변경되면서 이날부터는 환급금 없이 무조건 장바구니를 구매해야 한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장바구니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기존 대여용 장바구니는 오염되면 재사용이 힘들었던 점 등을 보안한 것이다. 또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디자인도 달라졌다. 이번엔 해달과 함께 여러 꽃들이 그려졌다. 기존 대여용 장바구니는 3년간(2027년 8월 11일까지) 반환할 수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5월 말 유상 판매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었으나, 소비자 편의를 위해 3개월가량 시행을 연기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장바구니를 이용한 '꼼수'를 막고자 정책을 변경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기존 장바구니 대여 방식은 카드로 결제했더라도 반납할 때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이용해 혜택을 누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장바구니를 카드로 결제해서 카드 실적을 채우고 혜택을 받은 뒤 보증금을 현금으로 돌려받으면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장바구니를 이용한 '카드깡' 방법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유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산대 근처에 찾아보면 100개들이 박스가 있다. 그걸 셀프계산대에 들고 가서 100개 수량 입력하고 산 뒤 그대로 고객센터에 가서 보증금 환급받으면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만 당시 이마트 측은 카드깡과는 상관없는 별도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환경을 위해 실질적인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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