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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하 안하면 소비심리 직격탄...올해 침체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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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으면 미국 소비자들의 의욕을 꺾을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가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통령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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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니한 CEO는 11일(현지시간)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의 소비가 확연하게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Fed)는 더 이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빨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의욕을 꺾을 수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부정적으로 되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상업적 측면에서도 고금리 환경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을 둘러싼 침체 우려로 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모이니한 CEO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계좌에 돈이 있지만 조금씩 고갈되고 있다. 여전히 고용상태고, 돈을 벌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소비지출이) 느려졌다"고 진단했다. BoA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 등에서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레스토랑, 식료품점 등을 찾고 있지만 지출 금액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확인된다. 그는 "따라서 Fed는 지나치게 속도를 늦추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침체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모이니한 CEO는 "우리 BoA리서치팀은 올해 경기침체가 없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2%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9월 Fed가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그게 시장합의"라고 동의했다. 다만 그는 "시장의 컨센서스는 우리보다 더 많은 인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BoA는 올해 9월, 12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후 내년에 4차례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모이니한 CEO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Fed 당국자나 제롬 파월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갖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통화정책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 세계 경제를 둘러보면 중앙은행이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운영되는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성과가 좋은 경향이 있다"면서 "그것이 미국의 방식이고,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정치적 독립성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파월 의장이나 다른 사람에게 조언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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