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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으로 변신한 경찰관 박스…뱅크시, 7번째 동물 시리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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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
"대중 응원 메시지 담았다"

영국 런던 곳곳에 동물을 묘사한 작품을 잇달아 설치하고 있는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가 이번에는 경찰관 박스에 수족관을 그려놓았다.


BBC는 11일(현지시간) 런던 금융지구 시티오브런던 러드게이트힐의 경찰관 박스에 물고기 떼 그림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작품은 교통 단속 등 경찰 업무에 쓰이는 이 박스가 마치 수족관인 것처럼 표현됐다.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설치물이 본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시티오브런던 측은 매체에 "이 작품을 보존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뱅크시의 7번째 동물 작품. [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

뱅크시의 7번째 동물 작품. [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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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는 지난 5일부터 런던 각지에서 동물 벽화를 공개하고 있다. 염소와 코끼리, 원숭이, 늑대, 펠리컨, 고양이가 차례로 등장했고 이번 물고기 작품이 7번째다. 다만 이 중에서 위성 안테나에 늑대를 그린 작품은 공개 직후 복면을 쓴 괴한들에 의해 도난당해 논란이 됐다.


특히 이번 작품들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뱅크시가 잇달아 작품을 남긴 사례는 이례적인 데다 작품에 대한 아무런 설명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동물 벽화를 '런던 동물원 연작'이라고 부르며 최근 영국을 어수선하게 만든 극우 폭도들을 동물에 빗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나 뱅크시가 운영하는 작품 판매·진품 식별 회사 '페스트 컨트롤'은 해당 작품들이 대중을 응원하는 단순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가디언에 밝혔다.


위성안테나에 울부짖는 늑대를 그린 뱅크시의 신작.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위성안테나에 울부짖는 늑대를 그린 뱅크시의 신작.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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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얼굴, 본명 등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뱅크시는 세계 곳곳에 메시지를 담은 벽화를 남겨 명성을 얻었다. 그는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품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해당 벽화가 자신의 작품임을 알린다. 특히 뱅크시는 2018년 자신의 작품인 ‘풍선과 소녀’가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파운드(약 16억원)에 낙찰되자마자 액자에 숨겨둔 원격 파쇄기로 그림 절반을 산산조각 내며 주목을 받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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