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에 상용화
가격 339달러…퇴치는 사람 몫
방 안에 들어온 모기에게 레이저를 쏴 집주인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기계가 등장했다. 사람은 레이저가 가리키는 곳에서 모기를 잡으면 된다.
이스라엘 기업 비지고는 모기 감지 장치 아이리스를 출시했다. 아이리스 시제품은 2020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비지고는 기술 성숙도를 높여 4년 만에 상용 제품을 내놓았다.
직육면체 모양의 아이리스는 가로 8㎝, 세로 6㎝로 야구공과 비슷한 크기다. 중량은 300g에 불과하다.
아이리스는 낮이든 밤이든 방 안에 모기가 들어왔을 때 즉각 식별할 수 있다. 광각 카메라와 적외선 식별 장치를 이용해 방 한쪽에서 내부를 지속해서 훑고 있다가 모기와 같은 비행 패턴을 지닌 물체가 등장하면 감지하는 방식이다.
모기가 감지되면 레이저 광선을 모기에게 쏴 위치를 표시한다. 다만 안전을 위해 출력이 낮은 레이저를 사용하다 보니 모기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는다.
아이리스가 와이파이를 통해 집주인 스마트폰으로 "모기가 있다"는 정보를 보내면, 집주인이 모기를 처리한다. 모기는 다른 곤충에 비해 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위치가 파악되면 잡는 것이 어렵지 않다.
아이리스를 사용하면 모기가 어디 있는지 몰라 집 안을 헤맬 필요가 없다. 비지고는 "아이리스는 전기로 작동한다"며 "24시간 켜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의 판매 가격은 339달러(약 46만원)로 비지고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모기퇴치기는 흡입식과 감전식이 있다. 흡입식은 모기를 유인하여 가두는 방식이다. 감전식은 인체에 무해한 파장으로 날벌레를 끌어들인 뒤 전압충격으로 퇴치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흡입식과 감전식을 결합한 방식의 모기퇴치기가 판매되고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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