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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린이 반미주의라고?"…해외팬들 오역에 웃음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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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프로그램 오역이 낳은 해프닝
일부 해외 팬들에게는 새 콘텐츠 돼

아시아, 유럽, 미국 등 해외 K-팝 팬들은 '버블'이라는 채팅 플랫폼을 이용해 가수와 대화한다. 버블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 프로그램처럼 가수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해외 팬의 경우 자동 번역 프로그램이 가수의 말을 영어로 실시간 번역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자동 번역 프로그램은 이따금 웃지 못할 해프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행어나 신조어를 잘못 번역해 뜻을 곡해하거나, 욕설로 번역한 사례도 있다. 이런 오역 사례는 일부 해외 K-팝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의 원천이 되고 있다.

오역도 콘텐츠가 되는 K-팝 팬덤 플랫폼

[이미지출처=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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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계 K-팝 관련 이슈 뉴스레터인 'K팝얼럿(Kpopalerts)'은 유명해진 버블 오역 사건을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의 대화 내용이다. 아이린은 버블 메신저창에 "난 요즘 반미에 꽂혀서 하루에 하나씩 먹고 있다"는 말을 쓴 적이 있는데, 반미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뜻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자동 번역 프로그램은 반미의 뜻을 반미주의(Anti-Americanism)로 번역했고, 졸지에 아이린은 반미주의에 심취한 아이돌이 됐다.


[이미지출처=SNS 캡처]

[이미지출처=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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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멤버들의 메시지를 욕설로 번역한 일도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아이돌이 '뭐해?'라는 말을 '모행' 등 살짝 바꿔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번역기는 '모행'을 모두 욕설인 'MotherXXXXXX'로 오역했다.

[이미지출처=SNS 캡처]

[이미지출처=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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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NCT127 멤버인 정우는 해외 팬들에게 "도착하면 (메신저를) 킬게"라고 말했지만, 번역기는 "도착하면 당신을 죽이겠다(I'll kill you when I arrive)"로 번역해 소동이 일기도 했다. '킬게'의 발음이 영단어 죽이다(Kill)와 비슷하다 보니 생긴 해프닝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30%대…팬덤 견인하는 플랫폼 사업

다만 이 같은 잡음은 K-팝 플랫폼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K-팝 팬덤 플랫폼은 버블과 '위버스'로 나뉘는데 두 플랫폼 모두 전 세계 K-팝 팹을 견인하는 자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위버스의 월평균 방문자 수는 1050만명, 버블은 23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버블의 경우 K-팝 스타와의 메신저를 이용하려면 매월 4500원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유료 활성화 유저만 200만명을 넘어선 셈이다.


버블 운영 기업인 디어유의 지난해 매출은 약 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3.9% 성장했다. 영업익은 285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75.6% 폭증했다. 디어유는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지속해서 3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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