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인하 12개월 뒤 S&P 17%↑"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다 반등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 자산관리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의 변동이 올해 미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은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다. 마르첼리 CIO는 그간 견고한 경제 환경에서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이후 12개월간 S&P500 지수가 평균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일명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38.57까지 상승해 202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르첼리 CIO는 이를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약간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상당한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VIX가 급등한 이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동안 미국 주식이 평균 이상 수익률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2.87% 오르는 등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문가 예상치와 직전 주 수정치를 모두 밑돌면서 증시 폭락의 원인이었던 고용 시장 냉각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마르셀라 CIO는 최근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미국 주식에 대한 자산 배분을 유지하도록 조언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네 가지 이유로 건전한 수익 성장, 인공지능(AI) 투자, 주거비 등이 냉각되는 디스인플레이션 환경, Fed 금리 인하 임박을 꼽았다.
한편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 지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기술 애널리스트 출신인 마르첼라 CIO는 지나친 현금 지출 위험보다 AI의 혁신적 잠재력을 놓칠 위험이 더 크다고 본다. UBS는 AI가 향후 몇 년 내 1조달러(약 1376조원) 이상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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