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니치아워 포럼' 주제강연
"美·EU 통상리스크에도 대응"
대한민국 통상 수장이 주요국과의 첨단산업·공급망 연대를 강화해나가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한국산업연합포럼과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이 공동 개최한 '제21회 니치아워 포럼'에서 주변국과 협력해 공급망 개편, 기술 블록화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최근 통상환경 변화와 국익 극대화 통상정책'을 주제로 개최됐다. 자동차, 배터리, 석유화학, 엔지니어링 등 산업계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본부장은 정책 강연에서 "첨단 산업 중심 기술네트워크 블록화, 자원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 등 다중 블록화와 공급망 재편 관련 통상개입적 산업정책이 확산하고 있다"며 "세계의 다자 통상체제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글로벌 통상 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신(新) 통상질서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산업·통상 융합 정책을 강화해 산업경쟁력과 경제안보를 탄탄히 한다는 방침이다. 주요국들이 자국우선 통상조치를 펴는 데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미 통상리스크와 유럽연합(EU) 신 통상규범에 적극 대응하면서 첨단산업·공급망 연대를 강화하는 등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제고해 갈 것"이라며 "신흥국들과는 협력 지평을 확대해 다층적·다각적 통상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약화, 보호주의 확산과 블록화, 글로벌 공급망 체제의 급변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산업계와 통상 당국 간 협력 경험을 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최근 한국의 미국 수입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통상 갈등 빌미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반기 한국의 미국 수입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20.1%로 세계 1위였다. 한국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1.1%로 최고 수준이다. 한국의 미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2.4%로 전년 대비 6.2%포인트 올랐다.
정 회장은 "미국이 지난해 한국 상품 반덤핑 규제 등에서 1위였다"며 "업계는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을 이어가고 통상 당국은 산업계와 협력해 한국의 미국 경제 기여도 인식을 확산하는 등 미국 협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내란 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헌정사 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