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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테슬라" 로스만, 불매 선언 왜? "트럼프와 머스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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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머스크 선택, 車업계 전반 영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색이 테슬라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날 유럽 대형 약국 체인 로스만은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기업용 차량으로 테슬라를 더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구매한 테슬라 차량은 계속 사용하지만, 향후 신차 구입 시엔 다른 제조사를 채택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스만은 유럽 전역에 직원 6만2000명, 지점 4700개를 둔 대형 약국 체인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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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만 측은 머스크 CEO의 발언과 테슬라가 자사 제품을 통해 표현하는 가치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라울 로스만 CEO는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숨기지 않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 변화가 사기라고 거듭 표현했다. 이러한 태도는 전기차 생산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려는 테슬라의 사명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스만이 현재 보유한 회사 차량 800대 중 테슬라는 34대다. 로스만은 매년 약 180대의 신차를 구매하고 있다. CNBC는 테슬라가 30여대에 불과하지만,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머스크 CEO의 정치적 선택이 미국을 넘어 자동차 제조사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기후변화 대응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고, 기후변화를 '사기극'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또 재선에 성공하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표했고, 아메리카 팩(PAC·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정치 자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반면 머스크 CEO의 정치 행보가 테슬라 구매 증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모닝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원들은 머스크 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머스크 CEO를 호의적으로 보기 시작했지만, 호의적 시선이 전기차 구매 고려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밀착 행보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2일 머스크 CEO와 인터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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