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2500선을 회복했으며 코스닥은 730선 탈환을 앞두고 있다. 양대 지수가 모두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6일 오전 9시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9.96포인트(4.50%) 오른 2551.51을 기록했다. 전날 8.77% 급락한 뒤 바로 나온 급등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2년 만에 최대로 밀렸으나 하락 폭은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 급락한 3만8703.2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0.23포인트(3%) 빠진 5186.33을, 나스닥지수는 576.08포인트(3.43%) 떨어진 1만6200.0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2년 9월3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프리마켓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전일 대비 15%나 급락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낙폭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도 "장 시작 후 공개된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9억원과 213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457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이 7.09% 올랐으며 운수장비, 기계, 화학이 6% 뛰었다. 또 철강금속, 제조, 운수창고 등이 5%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3100원(4.34%) 오른 7만45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 POSCO홀딩스 등이 6% 이상 뛰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등이 3% 이상 올랐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39.82포인트(5.76%) 오른 731.10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8억원과 54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831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기계장비가 7.14% 뛰었으며 화학, 일반전기전자, 제약, 비금속, 금속, 의료정밀이 6% 이상 뛰었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전 거래일 대비 9800원(5.94%) 오른 17만4700원에 거래됐다. 또 실리콘투, 알테오젠, 리노공업은 10% 이상 뛰고 있으며 휴젤도 9.48% 오르고 있다. 이밖에 에코프로, 엔켐, HLB 등 시총 상위 모든 종목이 오름세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6분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330.45포인트에서 347.20포인트로 16.75포인트(5.06%) 상승한 뒤 1분간 이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150 선물은 1136.00포인트에서 1226.80포인트로 90.80포인트(7.99%) 올랐다. 코스닥150도 1153.49포인트에서 65.16포인트(5.64%) 뛴 1218.65포인트를 기록한 채 1분간 지속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사이드카에 매수에 걸린 것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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